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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항진 원로 사모님의 “의에 주리고 목마른 삶”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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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서원기도가 무언지도 모르고 중심에서 다급하여 아뢴기도는

"우리 큰오빠만 살려 주시면 몸바쳐 주님의 일을 하겠습니다" 였다
내가 17~8세쯤에 사남매중 큰오라버니는 결혼하여 조카 둘을 낳고 서울 에서 살고계시던 중 그로부터 고향으로 전보가 왔다 "위독하다"는 청천벽력같은 비보였다

6.25 격변기를 헤쳐나가며 피난생활의 여파는 회복될 기미조차 보이지 않은채 고되게 이어지는 삶가운데 소식받고 겨울에 외출할 입성조차 변변치 않아 교회에서 친하게 지내던 선배언니의 코트를 빌려입고 서울에있는 휘경동 위생병원을 찾아갔다
6.25 한달전 오라버니가 고등학생일때 아버지는 폐결핵을 지병으로 고생하시다가 돌아가시기전 내리교회 여전도사님과 성도들의 전도를받아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시고 돌아가셨다
다섯식구중에서 큰오빠만 보균되셨던 모양이다
참혹했다
간신히 한집에 세들어 살던 그 병원 간호원 아가씨에게 구원을 청해 사정하여 입원된 환자는 희망이 없을 정도로 각혈을 받아내는 모습이 너무나 절망이었다

"하나님! 제 오라비만 살려주시면 몸바쳐 주님의 일을 하겠습니다 아버지 하나님! 제발 살려주세요"

1960년대 교회 부흥회는 성령운동이 대단했다
<이기쁜 소식을 온세상전하세 큰환난 고통을 당하는자에게~~~> 성령춤에 방언에, 예언에,입신, 환상, 향취맡음으로 떠들썩한 잔치였다

크고 작은 교회 차별없이 부탁받으시는 순서대로 아골골짝 빈들 마다않고 허락하신 이성봉 목사님 양춘식목사님 이강산목사님 조경우목사님 용문산 라이스선교사님처럼 유명하셨던 분들도 모셔 본 복받은 시골 교회였다
한번 부흥회 마치면 부실한 교회 마루바닥 보수는 필수였다
부흥회 할때마다 왜그리 제가 만만한지 방언이나 예언받은이들은 나에게 달려들어
"주의 종이 되게 하옵소서" 등작을 붙잡고들 기도하는데 나는 어이가 없을 뿐이었다 아니 주의종은 아무나 하는건가? 간신히 중학교도 월반해 2년에 마친 주제에 무슨
텍도없는 소리들을~~~
그러면서 세월 흘러가다가 그날에야 내입으로 서원을 하게되었으니
창황하고 기가막혀 간절히

"오빠만 살려주세요 오빠만요"
면회 마치고 울며 울며 병원을 나서서 정문앞에 이르러 발걸음이 주춤하며 앞에 거적을 두르고 앉아 구걸하는
얼굴이 붉고건장한 걸인에게 눈길이가며 부러웠다

"거지신분이라도 좋으니 살려만 주십시요"

사실 우리는 주님앞에 거지만도 못하다 심령이 가난하기가~~
이렇게 간절한 기도로 아뢰웠던 오라버니는 건강하게 지난해에 92세로 수한을 다하셨고 막내동생인 저를 형제들중에 4년제 대학 그것도 교우들이 등짝에 안수한 기도가 이루어져 신학전공을 하도록 서퍼트해주신 형제자매, 캠퍼스 커플로 한교회에서 42년 목회를 행복하게 마치고 원로 14년째로 살고있으니
"제가 항상 의에주리고 목마른 걸인! " 이기때문입니다

글(이항진 원로 사모/ 구로지방 광명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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