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연회, 강단을 등진 은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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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단을 등진 은퇴식”
-무법의 시대, 무너진 감리교회-
2026년 부활주일 이후 열린 감리교회 각 연회 가운데, 남부연회 은퇴교역자 찬하식에서 기이한 장면이 연출되었다. 남○○ 목사는 은퇴찬하 시간에 축사를 하는 전직 감독을 향해 항거의 의미로 강단에서 등을 돌린 채 앉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자신을 출교한 교회 지도자들에 대한 조용한 저항이었다고 밝히며, 그는 해당 장면과 함께 자신의 입장을 SNS를 통해 공개하였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그는 2019년 인천 퀴어집회에서 축복식을 진행한 이동환을 지지하고, 2024년 서울과 대전 퀴어집회에 참여해 성소수자를 축복하는 행위를 이어왔다. 이로 인해 감리교회로부터 출교 처분을 받았으나, 대전지방법원은 2026년 3월 18일, 그가 제기한 출교 효력정지 가처분을 인용하여 본안 판결 확정시까지 그 효력을 정지시켰다.
그는 이를 근거로 “교회는 나를 내쫓았지만 세상의 법정은 나를 다시 교회로 돌아오게 했다”고 주장하며, 교회 지도자들을 향해 “분별력 없는 행태”라고 강하게 비판하였다. 또한 은퇴 찬하식에서 등을 돌린 행동에 대해 “극우세력을 편들고 교회를 이 지경으로 만든 지도자들에 대한 마지막 저항”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와 같은 행위는 단순한 개인적 항의를 넘어, 교회의 공적 예식과 질서를 정면으로 흔드는 심각한 문제를 드러낸다. 은퇴 찬하식은 한 평생 교회를 섬긴 사역을 하나님 앞에서 정리하는 자리이다. 그 자리에서 강단을 등지고 항거의 퍼포먼스를 연출한 것은 과연 하나님을 향한 모습이었는가, 아니면 교회를 향한 또 다른 도전이었는가 묻지 않을 수 없다.
더욱이 그는 과거 사회선교에 헌신한 공로로 모범 교역자상을 수상한 이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사역이 과연 하나님을 향한 것이었는지, 아니면 결국 하나님을 등지는 방향으로 나아간 것은 아닌지 깊은 의구심을 갖게 한다.
또한 묻지 않을 수 없다. 그는 과연 단 한 번이라도 성경의 가르침대로 동성애가 죄이며 하나님께서 가증하게 여기시는 것임을 죄 가운데 빠져 있는 영혼들을 향해 분명히 가르친 적이 있었는가. 목회자는 성경에 기록된 대로 가르치고, 행정 수반은 교리와 장정대로 치리하는 것이 마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의 현실은 어떠한가. 목사로서 성경도, 교리와 장정도 멸시한 채 세상의 법정에서 ‘출교효력정지 가처분을 인용해 교회로 돌아오게 했다’는 것을 마치 역사적인 증거인 양 내세우며 당당한 모습을 보인 것이다. 이와 같은 현실 앞에 그날 연회에 참석했던 연회원들이 황당함과 참담함을 금할 수 없었다는 탄식소리가 적지 않다.
감리교회는 이미 퀴어신학을 이단으로 규정하였다. 그렇다면 교회의 치리는 마땅히 그 기준 위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정에 따른 치리에 항거하는 이와 같은 행태는 질서가 무너진 오늘의 현실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며, 마치 무법한 대한민국을 연상케 한다.
더욱 심각한 것은, 가장 먼저 하나님의 말씀을 존숭하고 경외해야 할 목사들이 성경의 가르침을 말할 때조차 이를 ‘극우’로 치부하며 반지성적이고 개념 없는 목사로 몰아가는 현실이다. 이것이 과연 참된 교회의 모습인가.
감리교회의 행정 수반은 어떠한가. 범죄자가 권력을 찬탈하여 그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온갖 악법들을 제정하고 결국에는 공산국가에서나 가능한 교회말살정책으로‘교회폐쇄법’까지 제정하려는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연합이라는 미명하에 권력자를 초대한 부활절 예배에 참석하여 설교를 하는가 하면, 물론 회개를 촉구하는 설교였다면 성삼위 하나님께서 얼마나 기뻐하셨을까! 그런데 권력자를 향해 도저히 들어줄 수 없는 아첨과 아부하는 목사들의 행태를 보며 역겨움을 넘어 절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어디 그뿐이던가. 가장 큰 환난의 때를 경고하신 주의 음성을 묵상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므로 너희가 선지자 다니엘이 말한바 멸망의 가증한 것이 거룩한 곳에 선 것을 보거든 (읽는 자는 깨달을진저)”(마24:15)
이와 같은 상황 속에 교회의 기준은 무엇이며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또한 목사의 가치와 기준은 성경과 시대정신 중에, 교회의 치리는 하나님의 말씀과 세상의 법정 중에 무엇에 근거해야 하는지 물음을 던져본다.
지금의 이 사태는 단순한 사건이 아니다. 감리교회의 정체성과 권위, 그리고 존재 이유를 뒤흔드는 문제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경홀히 여기고 정의가 무너진 이 땅의 교회와 대한민국은 하나님께서 친히 행하실 심판의 방법 외에는 달리 소망이 없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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