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회 동성애 대책 아카데미를 통해 다시 묻는 교회의 기준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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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론 4: 웨슬리는 개혁주의의 대립자가 아니라 계승자였다
실제로 웨슬리의 설교와 신학을 직접 접한 이후, 개혁주의 진영의 목회자들과 성도들로부터 “웨슬리 신학이 생각보다 매우 개혁주의적이다”, “청교도 신학과 놀라울 만큼 닮아 있다”, “구원론과 성화론에서 깊은 신학적 감동을 받았다”는 반응을 적지 않게 들어 왔다. 이는 웨슬리에 대한 기존의 피상적 평가가 얼마나 단순화되어 있었는지를 보여 주는 하나의 방증이라 할 수 있다.
김찬호 감독, 박온순 목사, 이구일 목사, 한철희 목사는 웨슬리 신학의 흐름을 충실히 계승해 온 웨슬리안의 후예들이다. 필자 역시 자신을 그 신학적 계보 안에 선 웨슬리안으로 고백하며, 그 열매가 결코 자유주의가 아니라 종교개혁 신학의 연장선 위에 있음을 증언하고자 한다. 개혁주의 목회자들과의 교제 속에서 종종 “목회와 신학이 매우 개혁주의와 닮아 있다”는 평가를 듣는 것도 결코 우연이 아니다. 이는 웨슬리가 종교개혁의 신학 위에 굳게 서서, 그 핵심 교리들을 깊이 섭렵하고 목회적으로 구현한 개신교회 목회자였음을 보여 주는 하나의 살아 있는 증거라 할 수 있다.
물론 이러한 작업은 본래 신학자들이 감당해야 할 영역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기회가 허락된다면, 종교개혁자들과 웨슬리 사이의 신학적 공통점과 웨슬리를 둘러싼 여러 오해들을 변증적으로 정리하며, 그가 루터와 칼빈의 신학을 얼마나 충실히 계승하고 또 목회적으로 보완했는지를 밝혀 보고자 한다. 이는 특정 전통을 옹호하기 위한 시도가 아니라, 교회를 향한 부당한 단정과 감정적 비난을 넘어, 정직한 신학적 대화를 가능하게 하려는 시도이다.
지금 한국 교회에 필요한 것은 성급한 낙인이나 진영 논리가 아니라, 교회를 교회 되게 하는 교리적 기준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다. 교리가 바로 서지 않는 한, 어떤 개혁도, 어떤 연합도, 어떤 윤리적 주장도 결국 모래 위에 세운 집에 불과할 수밖에 없다.
본론 5: 『교리와 장정』은 있으나, 교리는 작동하지 않는다
한국감리교회에는 헌법과도 같은 『교리와 장정』이 존재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장정 개정이라는 제도적 논의에 비해, 그 안에 담긴 신앙고백과 교리 체계를 성경적 기준으로 재정립하려는 작업은 극히 미약하다. 자유주의적이고 모호한 표현들이 그대로 유지된 채, 교회법적으로 다양한 해석과 이탈을 허용하는 구조가 방치되고 있다.
필자의 은사이신 목원대학교 명예교수 이선희 박사 역시 현행 감리교 신앙고백과 교리 체계 안에 자유주의 신학의 흔적이 다수 스며들어 있으며, 이로 인해 교리의 경계선이 흐려졌음을 여러 차례 지적한 바 있다. 이는 단순한 학문적 논쟁이 아니라, 교회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이다.
본론 6: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이 보여주는 교리의 경계선
개혁주의 전통, 특히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는 성경의 권위, 교회의 정체성, 로마가톨릭에 대한 평가, 구원론과 교회론의 경계를 분명히 제시해 왔다. 물론 개혁주의 교회들 역시 세속화와 자유주의 침투라는 문제를 안고 있으나, 종교개혁 전통이 남긴 유산은 완전무결함이 아니라, 무엇이 정통이며 무엇이 이탈인지를 분별할 수 있는 객관적 교리의 경계선이었다.
종교개혁 전통은 로마가톨릭을 단순한 하나의 교파가 아니라 복음의 핵심 교리를 왜곡한 체계로 인식하였고, 오늘날 로잔과 WEA를 중심으로 확산되는 종교혼합과 에큐메니칼 연대의 흐름 속에서 이러한 교리적 분별력은 더욱 절실하다. 웨슬리안으로서 필자는 개혁주의 전통이 지켜온 이 교리적 단호함으로부터 깊은 도전을 받는다.
본론 7: 루터의 만인제사장직과 교회의 각성
루터는 「독일 민족의 그리스도인 귀족에게 고함」에서 교회의 개혁이 제도 개편이나 권력 교체로 이루어지지 않으며, 오직 성경의 권위 회복과 만인제사장 공동체의 각성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선언하였다. 모든 성도가 말씀 앞에 서서 진리를 분별하고 교회를 지키는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오늘 감리교회의 상황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동성애 문제 역시 지도자 몇 사람의 결단이나 법 개정만으로 해결될 수 없다. 교리의 회복, 성경 권위에 대한 공동체적 고백, 그리고 성도 전체의 영적 각성이 동반될 때에만 참된 개혁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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