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회 동성애 대책 아카데미를 통해 다시 묻는 교회의 기준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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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론 8: 웨슬리와 성경이 증언하는 교회의 길

 John Wesley, Sermon 43 The Scripture Way of Salvation

 “I want to know one thing, the way to heavenGod himself has condescended to teach the way: for this very end he came from heaven. He hath written it down in a book. O give me that book! At any price, give me the book of God! I have it: here is knowledge enough for me. Let me be a man of one book.”

 “나는 오직 한 가지를 알고자 한다. 곧 하늘로 가는 길이다하나님께서 친히 그 길을 가르치시기 위해 스스로 낮아지셔서 하늘로부터 내려오셨다. 그리고 그 길을 한 권의 책에 기록해 두셨다. , 그 책을 내게 주소서!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하나님의 그 책을 주소서! 나는 이미 그것을 가지고 있다. 이 책 안에 내게 충분한 지식이 있다. 나를 한 책의 사람이 되게 하라.”

 웨슬리에게 교회의 기준, 구원의 기준, 윤리의 기준은 언제나 하나였다. 곧 성경이 가르치는 구원의 길이다.

루터와 칼빈, 그리고 웨슬리 모두는 시대의 본질을 간파하고 진리를 위해 싸울 줄 아는 사람들이었다. 그들의 싸움은 단순한 로마가톨릭이나 영국국교회와의 정치적·제도적 갈등이 아니라, 성경을 회복하여 성경적 정통 교회를 세우고, 이단과 거짓 복음에 맞서 영적 전쟁에서 승리한 싸움이었다.

 이러한 종교개혁적·웨슬리적 성경 중심 전통에도 불구하고, 오늘 한국교회 공론장이 자유주의 신학의 언어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 현실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는 단순한 시대 흐름의 문제가 아니라, 신학자와 목회자들이 교리적 경계선을 공적으로 제시하지 못한 책임의 문제이기도 하다.


본론 9: 신학의 붕괴 앞에서 요구되는 학자와 교회의 책임

 자유주의 신학 진영이 공론장을 장악하게 된 이유는 그 수가 많아서가 아니라, 정통 신학 진영이 교리적 언어로 공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침묵해 왔기 때문이다. 성경의 절대적 권위를 전제하지 않는 해석들이 학문포용이라는 이름으로 담론의 기준을 선점하는 동안, 이에 대한 체계적이고 공개적인 교리적 반박이 부재했고, 그 결과 공론장의 주도권이 점진적으로 자유주의 신학 진영으로 이동하였다. 교리가 약화되면 기준이 무너지고, 기준이 무너지면 가장 조직된 담론이 진리를 대신하게 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신학자들은 더 이상 연구실 안에만 머물러 있어서는 안 된다. 루터와 칼빈이 그러했듯이, 펜을 들고 교회와 시대를 향해 공개적이고도 치열한 교리적 투쟁을 감당해야 할 때이다. 웨슬리가 영혼 구원과 성령의 사역을 강조한 부흥운동가로서, 종교개혁자들처럼 공적 신앙고백서나 교리문답 체계를 남기지 않았다는 사실이 후대 교회로 하여금 오늘의 교리적 혼란을 방관하는 근거가 되어서는 안 된다. 그 결과 교리의 경계는 흐려지고, 감리교회는 자유주의 신학 교단이라는 외부의 인식 속에서 목회자와 성도 모두 기준의 불확실성으로 혼란을 겪고 있다.

 그러므로 웨슬리의 후예들은 이제라도 이 위기의 본질을 직시하고, 정통 교리를 체계화하여 신학적 방벽을 세워야만 하며, 이 작업은 학계에만 머무를 것이 아니라, 개교회 목회자들의 웨슬리 신학 재교육을 통해 성도들의 분별력을 일깨우는 방향으로 이어져야 한다. 정통 신학을 지지하는 다수가 침묵해서가 아니라, 교리적 언어와 신학적 기준이 충분히 공유되지 못했기에 오류의 목소리가 더 크게 들리는 현실 앞에서, 교회사적 교훈은 분명하다. 신학적 기준이 흐려질수록 진리는 위축되고, 오류는 오히려 담대해진다.


결론성경이 증언하는 교회의 길한국감리교회의 회복을 향하여

 필자는 성경을 사랑하며신앙의 뿌리는 종교개혁에 있고신앙의 모태는 한국감리교회이며정체성은 웨슬리안이다이는 상황에 따라 선택적으로 취하거나 버릴 수 있는 입장이 아니라오랜 신앙의 형성과 은혜의 경험 속에서 형성된 근본적 고백이다그러므로 오늘의 한국감리교회를 중세 말 로마가톨릭과 같은 전면적 배도의 상태로 단정하는 것은 온당하지 않다교단 안에는 여전히 웨슬리안 신앙 위에서 성경과 정통 교리를 지키기 위해 싸우는 신실한 목회자들과 공동체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2025년 제36회 입법총회 과정에서정치적 이해관계와 성경적 기준을 훼손할 우려가 있는 장정 개정을 막아내기 위해 고립 속에서도 싸운 김찬호 감독과 여러 목회자들의 헌신은감리교회 안에 여전히 교리적 양심과 책임의식이 살아 있음을 보여 주는 사례였다또한 이단대책위원회동성애대책위원회감리교회바로세우기연대감리회거룩성협의회웨슬리성결운동본부 등은 자유주의 신학과 신학적 혼합에 맞서 교단의 정체성을 지키려는 실제적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그러므로 오늘 감리교회가 직면한 동성애 논쟁과 신학적 혼란의 본질은 단순한 윤리 문제가 아니라교회가 여전히 성경이 가르치는 구원의 길을 최종 기준으로 붙들고 있는가라는 교리적 질문이다이는 특정 이슈의 찬반을 넘어교회의 존재 이유와 정체성을 가르는 신학적 분기점이다.

 한국감리교회의 회복의 길은 웨슬리가 붙들었던 원리곧 오직 성경오직 복음오직 정통 교리로 돌아가는 데 있다거룩함은 감정이나 구호가 아니라 진리의 열매로 나타나야 하며, “거룩함이 없이는 아무도 주를 보지 못하리라”(히 12:14)는 말씀처럼진리 없는 포용도교리 없는 사랑도 교회를 살릴 수 없다말씀이 다시 교회의 기준이 되고그 말씀 위에 세워진 교리가 회복될 때한국감리교회는 종교개혁의 유산과 웨슬리의 복음주의 신앙 위에서 참된 영적 회복과 지속적인 부흥의 길로 나아가게 될 것이다.

 끝으로이번 아카데미를 통해 이러한 신학적 성찰의 장을 마련해 준 감리회 동성애대책위원회와 김찬호 감독께 깊은 감사를 전한다.


(설호진 목사/예배하는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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