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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글자 요한복음 연재(15): 랍비라는 자가 신앙의 ABC도 모르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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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글자 요한복음 연재(15):

랍비라는 자가 신앙의 ABC도 모르다니!

                                                                                           권혁정 교수


 이스라엘 선생 니고데모가 예수님을 한밤중에 찾아왔던 이유는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서 행하신 표적을 보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여기 표적이란 헬라어로 세메이온인데, 요한복음에만 총 17번 나오는 단어로 ‘sign’이란 뜻입니다. 다시 말해서, ‘표지판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표적(sign)은 이적(miracle)을 일으키신 분, 예수의 실체를 알려주는 표지입니다.

요한복음에는 예수님이 2장에 가나의 혼인 잔치에서 물로 포도주를 만든 표적부터, 4장에 고관의 아들을 치유한 표적, 5장에 베데스다 못에서 38년 된 병자를 치유한 표적, 6장 전반부에 물고기 두 마리와 보리떡 다섯 개로 오천 명을 먹이신 표적, 후반부에 물 위를 걸으신 표적, 9장에 맹인의 눈을 뜨게 하신 표적, 그리고 11장에 죽은 나사로를 살리신 표적까지 총 일곱 개의 표적이 나옵니다. 완전수인 7이 동반된 이 표적들을 통해 요한은 예수님이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독자들에게 그리고 적대 세력인 유대인들에게 분명히 알려줍니다.

 

너희들 이래도 예수가 하나님 아니라고 신성을 부정할래?”

 

주님이 이렇게 표적을 보여주시는 것은 본 자들의 믿음을 유발하기 위함이었습니다. 표적을 보여주시는 것은 병이 낫는다거나 단순히 배고픈 것을 채워주는 것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누구신가를 보여주심으로 본 자들이 주님을 믿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그래서 첫 표적을 본 예수님의 제자들은 그 표적을 통해 예수님의 실체, 즉 하나님이심을 발견하고 믿었습니다.

 

예수께서 이 첫 표적을 갈릴리 가나에서 행하여 그의 영광을 나타내시매 제자들이 그를 믿으니라(11).

 

주님께서는 자신을 찾아온 니고데모에게 거듭남의 중요성을 강조하셨습니다.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3).

 

여기 진실로란 말은 헬라어로 아멘인데 이렇게 진실로라는 말을 두 번 반복하는 이중 아멘의 사용은 요한 특유의 표현으로 신약 성경의 다른 곳에서는 그 예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요한복음에서 이중 아멘은 예수님께서 중요한 가르침을 시작하실 때 자주 사용한 표현입니다. 따라서 사람이 거듭난다고 하는 것은 나도 되고 안 나도 되는 옵션의 문제가 아닙니다. 인간은 반드시 거듭나야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거듭난다는 말은 문자 그대로는 다시 태어난다는 의미입니다. 여기에서 한자어 두 번 () ()를 써서 중생(重生)이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거듭난다라는 말은 우선적으로는 위로부터태어난다는 의미입니다. 니고데모는 이스라엘의 선생이라고는 하나 아래의물리적인 세상 사람이었기에 위의영적인 세계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사람이 늙으면 어떻게 날 수 있사옵나이까? 두 번째 모태에 들어갔다가 날 수 있사옵나이까?”라고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를 한 것입니다(4). 예수님은 영적인 거듭남이라는 의미로 말씀하셨는데, 니고데모는 육신적인 거듭남으로 알아들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헛소리를 한 것입니다.

이에 예수님은 이스라엘 선생이라는 작자가 그것도 모르냐? 너 참 무식하다라고 책망하셨습니다(10). 이게 당시의 유대교가 얼마나 껍데기만 남고 생명이 없었는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실례입니다. 바리새인 니고데모는 유대인의 선생이요 지도자였지만 하나님과 연결이 끊어지고 모여서 율법 토론하고 신학 논쟁만 하고 있었습니다. 기독교 또한 거듭남에 대한 교리는 말하면서 실제로 중생을 경험하지 못하고 중생이 가져다주는 생명의 풍성함을 누리지 못한다면 유대교로 전락해 버리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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