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글자 요한복음 연재(19): 편식보다 더 나쁜 게 편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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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글자 요한복음 연재(19):
편식보다 더 나쁜 게 편인입니다!!
권혁정 교수
요한은 3장에서 경건의 최고봉을 상징하는 정통 유대교 선생 니고데모를 등장시켰습니다. 그리고 이제 4장에서는 경건이라고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도저히 찾을 수 없는 시내산 모세 언약 체계의 최하 골짜기에 있는 사생아 사마리아 여인을 내세워 극한 대조를 이룹니다. 아래의 표는 이 두 인물이 얼마나 대조되는지 잘 보여줍니다.
니고데모 | 수가 성 여인 |
경건한 유대인 | 불결한 사마리아인 |
대우 받던 남자 | 천대 받던 여자 |
이름 있음 | 이름 없음 |
바리새인 | 결혼 다섯 번 실패 후 현재 동거 중 |
이스라엘 선생으로 석학 | 교육 받지 못한 까막눈 |
지체 높은 산헤드린 공회원 | 가장 밑바닥에 있는 하층민 |
밤중에 주님을 찾아옴 | 대낮에 주님이 찾아가심 |
열매 없음 | 동네 사람 전도 |
이들의 성별, 신분, 경제적 상황, 사회적 지위, 도덕성, 교육 수준은 너무도 달랐지만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둘 다 주님이 필요했습니다. 모든 인간(니고데모처럼 경건의 화신이라도)은 예수님을 만나서 ‘새 사람’ 되어야 합니다. ‘구원’ 받아야 합니다. 또한 예수님을 만나면 누구나(사마리아 여인처럼 죄인 중의 괴수도) ‘새 사람’ 될 수 있습니다. ‘구원’ 받을 수 있습니다.
예루살렘에서 볼 일을 마치시고 예수님께서는 다시 고향 갈릴리로 돌아가시기 위해 길을 떠났습니다(3절). 당시 예루살렘에서 북쪽 갈릴리 지방으로 가는 길은 세 가지가 있었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는 서쪽 지중해 연안을 따라 올라가는 길이고, 다른 하나는 동쪽 요단 강을 건너서 빙 둘러 가는 길이고, 마지막 하나는 바로 사마리아를 관통하여 가는 지름길이었습니다. 이 길은 빨라서 좋았지만, 사마리아인들과의 오랜 반목 관계 때문에 경건한 유대인이라면 그 누구도 가지 않는 길이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일부러 사람들이 꺼리는 사마리아를 통해서 가시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사마리아를 거쳐 가는 길이 시간을 아낄 수 있기 때문에 그 길을 선택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주님께서는 분명한 목적이 있었기 때문에 그 길로 가시기로 작정하신 것입니다. 이러한 사실은 요한이 4절에서 신적 당위성을 나타내는 동사(“반드시 사마리아를 통하여 지나가야 한다”)를 사용한 것을 통해 분명히 드러납니다.
예수님은 우연이나 무의식적으로 사마리아를 통하여 가시겠다고 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 일은 하나님께서 오래전에 세우신 계획으로서 반드시 일어나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 사마리아에서 행하려고 하신 하나님의 뜻은 무엇이었을까요? 그것은 우선적으로 수가 성 여인을 구원하기 위함이었고, 더 나아가서 그 여인을 통해 수가 성에 살고 있는 마을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여 그들 또한 구원받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보잘것없는 초라한 여인 하나를 만나 구원하시기 위해서 오래전부터 작정하시고 전날 오후에 예루살렘을 떠나 그다음 날 정오까지 비지땀을 흘려가며 그 뜨거운 사막 길을 마다치 않고 걸어오셨다는 사실은 오늘날 그분의 제자라고 자처하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주님은 사람을 봐가며 만나시는 분이 아니었습니다. 니고데모는 경건한 유대인 랍비요 지체 높은 산헤드린 공회원이었기 때문에 인터뷰에 응해주셨고 수가 성 여인은 타락한 사마리아 여인이요 소위 돈도 빽도 없는 밑바닥 인생이었기에 꺼리셨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주님은 그가 부자든 가난하든, 남자든 여자든, 유대인이든 사마리아인이든, 학식이 있든 무식하든 상관하지 않고 만나주셨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니고데모처럼 잘나가는 사람은 가까이하고 싶어 하지만 수가 성 여인과 같은 별 볼 일 없는 인간은 은근히 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나에게 이익이 될 것 같으면 어떻게 해서라도 친구로 만들고 싶어 하면서도 별로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으면 아는 체도 안 하려고 합니다. 누구나 알듯이 음식을 가려 먹는 편식(偏食)은 육적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그러나 자신에게 플러스가 될 것 같은 사람만 가려서 만나는 편인(偏人)은 영적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바로 타락했다는 증거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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