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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글자 요한복음 연재(18): 저분은 뜨는 별, 나는 지는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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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글자 요한복음 연재(18):

저분은 뜨는 별, 나는 지는 별!


                                                             권혁정 교수


 랍비 니고데모와 중생 문답을 하신 후,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을 떠나 유대의 변두리 지역으로 옮겨 거기서 유하시며 세례를 베푸셨습니다(22). 그런데 주님이 세례를 베푸시고 계신 장소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인 살렘 근처 애논에서 세례 요한 또한 세례를 베풀고 있었습니다(23). 표적을 본 사람들이 예수님에게 더 많이 가서 세례를 받았습니다. 그러자 고객(?)을 다 빼간다고 생각한 요한의 제자들 마음 한편에 시기심이 발동했습니다. 그래서 스승에게 가서 고했습니다.

 그들은 먼저 예수님을 당신과 함께 요단 너머에 있던 분이라고 말했습니다(26절 상). 여기 당신과 함께는 요한에 대한 예수님의 의존성을 강조합니다. 그들이 보기에 예수님은 홀로 설 수 없고 요한에게 기대야만 하는 인물인 것입니다. 이어, 주님을 당신이 증언하였던 분이라고 했습니다(26절 하). 이는 요한의 소개나 추천을 받지 않으면 역사의 무대에 올라설 수 없었던 인물로 예수님을 여기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변변치 않은 인물이 이제 동종업계 경쟁자가 되어 손님을 계속 채가자, 요한의 제자들은 스승에게 불만을 늘어놓았습니다. 이에 요한은 이들의 불평에 편승하지 않고, “만일 하늘에서 주신 바 아니면 사람이 아무것도 받을 수 없느니라라고 말하며 겸손히 하나님의 절대주권을 인정했습니다(27). 사실 세상 모든 것은 하늘에서, 즉 하나님께로부터 주어지는 것입니다. 하늘로부터 주어지지 않기에 구름 떼처럼 몰려왔던 사람들이 지금 요한에게서 물러가는 것이며 하늘로부터 주어지기에 이제 사람들이 예수님께로 옮겨가는 것입니다. 요한은 하늘에서 주어지지 않은 것과 주어진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았습니다. 그는 공사의 구분이 뚜렷했습니다.

 그래서 요한은 예수님이 메시아요 자신은 메시아의 전령이라고 달려온 제자들을 향해 다시 한번 천명했습니다(28). 다시 말해서, 예수님이 신랑이요, 자신은 신랑의 친구에 불과하다고 말했습니다. 결혼 예식의 주인공은 신랑입니다. 신랑만이 신부와 결합합니다. 따라서 모든 조명은 신랑에게 맞춰져 있습니다. 모든 사람의 이목이 신랑에게 쏠립니다.

 결혼 예식이 진행되는 동안 신랑의 친구는 오로지 신랑을 위해 존재합니다. 결혼식에서 신랑의 친구가 하는 역할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신랑 곁에 서서신랑을 도울 태세를 갖추는 것입니다(29절 상). 둘째, 신랑의 말을 듣는자세로 경각심을 돋우어 그의 필요를 읽는 것입니다(29절 하). 그는 신부를 맞이하는 신랑의 행복한 목소리를 듣고 기뻐하는 사람입니다. 요한은 주인공이신 예수님의 들러리로의 역할에 충분히 만족하기에 다음과 같이 고백합니다.

 

 “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30).


 여기 흥하다(. 아욱사노), “쇠하다(. 엘라토오) 두 단어는 별들이 뜨고 지는 것을 묘사하는 말입니다. 따라서 예수님은 점점 더 광채를 발하셔야 하고 세례 요한은 점점 빛을 잃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예수님의 흥함과 자신의 쇠함을 주장한 요한은 그 이유를 세 가지로 설명합니다. 다시 말해서 요한과 예수는 세 가지 면에서 대비되기 때문입니다. 첫째로, 기원입니다. 예수의 기원은 위, 즉 하늘입니다. 이에 반해 요한의 기원은 아래, 즉 땅입니다(31절 상). 위로부터 오신 예수님만이 위로부터 태어나는 것을 가능하게 하십니다. 둘째, ‘위치입니다. 위로부터 오신 예수는 만물 위에 계십니다(31절 하). 이는 예수님이 하나님의 우편에 계신 것을 지칭하는데, 성육신하신 예수님의 모습이 어떻든지 상관없이 예수님은 만물에 의해 영향을 받지 않으시고 오히려 만물을 통치하십니다. 이에 반해 요한은 제아무리 뛰어난 사람일지라도 그는 땅의 사람입니다. 그래서 그의 모든 생존은 땅에 달려있습니다. 요한은 땅에서 나는 것에 의존하여 살아가야 합니다. 셋째, ‘입니다. 땅에서 난 이는 땅으로부터 말합니다. , 땅에 관한 말만 할 수 있고 땅 밖의 것은 말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하늘로부터 오신 예수님은 창세 전에 삼위일체 하나님의 영원한 논의 가운데 인류 구원을 위하여 계획된 천상의 내용을 증언합니다(32). 하늘의 인물이 전하는 말과 땅의 인물이 하는 말은 절대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천상의 인물이 전하는 내용은 듣고 잊어버려도 괜찮은 단순한 진술이나 보고가 아닙니다. 반드시 마음에 새기고 또 새겨야 할 내용입니다.

 이 하늘로부터 오신 분이 천상의 비밀을 증언하게 되면 사람들은 거절과 수용, 두 가지로 반응합니다. 믿는 자가 있고, 순종하지 않는 자가 있습니다. 믿음으로 수용하는 자는 생명, 즉 죽지 않고 지속되는 생명, 하나님과 영원한 교제를 누리는 생명을 가집니다(36절 상). 반면에 거절하는 자 위에는 하나님의 진노가 머뭅니다(36절 하). 여기 가진다(. 에케이)머문다(. 메네이)라는 동사는 현재 시제로, 이는 그 생명과 진노가 일시적이지 않고 진행 중이며 영원하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본 절에서 한 가지 주목할 점은 믿음과 불순종이 반대 개념으로 등장한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예수님을 믿는 것은 예수님께 순종하는 것이고, 예수님께 불순종하는 것은 곧 예수님을 믿지 않는 것입니다. 요한복음에서 믿음은 삶과 분리되지 않습니다. 신자의 믿음은 순종하는 삶으로 드러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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