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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로몬에 속으면 다 죽는다: 영적인 개미집꽃등에를 색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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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광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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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로몬에 속으면 다 죽는다: 영적인 개미집꽃등에를 색출하라


곤충의 세계는 얼핏 보기에는 평화롭지만 좀 더 깊이 들여다보면 경악스럽게 남의 삶을 파괴하는 존재가 있다. 바로 개미집꽃등에이다. 봄기운이 완연해지면 짝짓기를 마친 개미집꽃등에는 즉시 곰개미의 둥지를 찾는다. 곰개미 둥지 깊숙이 산란관을 꽂고 10여 개의 알을 낳은 후 개미집꽃등에가 떠나면 일주일 후 부화한 애벌레들은 본능적으로 개미집으로 기어들어간다. 말랑말랑하고 느릿한 이 애벌레는 개미들의 좋은 단백질 공급원이 될 것 같지만 개미들은 스스로 찾아온 먹잇감을 공격하기는커녕,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 정성껏 보살핀다.

개미집꽃등에의 기막힌 생존 열쇠는 바로 페로몬이다. 개미집꽃등에 애벌레는 개미 특유의 화학 물질을 완벽하게 흉내 낸다. 개미들에게 냄새는 곧 신분증이자 소통의 도구다. 침입자가 내뿜는 가짜 신호에 속은 개미들은 이 포식자를 자신의 형제로 착각하여 경계심이 무너진다.

안전을 보장받은 침입자는 이제 본색을 드러낸다. 여름 동안 개미집꽃등에 애벌레는 개미들의 보살핌 속에서 개미의 애벌레를 몰래 잡아먹으며 몸집을 불린다. 한 마리의 꽃등에 애벌레가 성충이 되기까지 잡아먹는 개미 애벌레는 무려 120여 마리에 달한다. 개미들은 자신의 새끼들이 사라지는 줄도 모른 채, 곁에 있는 가짜 형제를 끝까지 보호한다.

곰개미 둥지에서 무사히 월동을 마친 꽃등에는 이듬해 봄, 번데기 과정을 거쳐 우화(羽化)한 뒤 유유히 개미집을 떠난다. 하지만 개미집꽃등에는 자신을 키워준 그 둥지를 절대로 잊지 않는다. 감사의 마음 때문이 아니라 짝짓기를 마치면 다시 자신의 알을 맡기기 위해서이다. 이 지독한 악순환은 대를 이어 반복되며 개미군단을 붕괴시킨다. 비록 자연의 한 현상이지만 그 양상은 너무나 잔혹하다.

 

더 소름 끼치는 사실은 개미집꽃등에 작전이 오늘날 인간 사회, 특히 거룩해야 할 교회 공동체 안에서 교묘하게 재현되고 있다는 점이다. 대표적으로 한때 한국 교회에 비상이 걸렸던 신천지 집단의 산 옮기기 작전이 있다. 그들은 훌륭한 교인인 척 위장하여 다수의 교인들을 속인 후 교회를 통째로 집어삼켰다.

하지만 드러난 악보다 더 무서운 것은 아직도 정체를 들키지 않고 신앙의 뿌리까지 갉아 먹는 세력인데 바로 자유주의 신학자들이다. 이들은 개미집꽃등에처럼 세련되고 지적인 페로몬을 뿜어낸다. 주로 총명하고 성실하며, 더 깊은 학문을 갈망하는 젊은 신학도들이 이 공략에 맥없이 넘어간다. 그들은 같은 성경책을 들고 하나님 이야기를 하지만 그 중심에는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경외함이 없다.

이러한 사실을 잘 증명한 역사적 사실은 바로 스코틀랜드 교회의 모습이다. 16세기와 17세기, 가톨릭의 모진 박해와 국교도의 피비린내 나는 핍박을 목숨 바쳐 이겨냈던 스코틀랜드 교회는 18세기에 찬란한 장로교의 꽃을 피웠으나 19세기에 몰래 침투한 자유주의 신학에는 속수무책이었다. 결국 한 시대를 풍미했던 영적 강국은 안에서부터 썩어 무너져 버렸다.

 

비극은 과거형이 아니라 현재진행형이다. 현재 전 세계 주경학자의 80%가 성경비평학에 넘어간 상태이다. 그들은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지도 않으면서 강단에 서고, 하나님을 믿지도 않으면서 하나님 이름을 들먹이며 설교한다. 이 싸움이 유독 어려운 이유는 그들이 장악한 학자적 권위 때문이다. 남보다 더 많이 공부했다는 학자들의 권위 앞에 의 신분인 신학생들이 어떻게 그들의 정체를 분별해낼 수 있겠는가? 결국, 영적 전사를 양성하는 기지로서의 신학교가 또 다른 개미집꽃등에를 양성하는 숙주가 되어버린 것이다.

지금 교회가 불신자에게 복음을 전하는 사명 못지않게 시급한 것은 우리 내부를 초토화하고 있는 거대한 개미집꽃등에들을 색출하는 것이다. 비슷한 페로몬을 뿜어내면서 바른 신학을 공격하여 영혼을 죽이는 괴물들을 추방해야 한다. 신학교 안에서 터줏대감처럼 버티며 신학생들의 정신세계를 오염시키는 사악한 신학자들을 색출하는 일은 이제 교회의 생존이 걸린 문제다.

그 괴물들을 분별하기 위해 우리는 이렇게 물어야 한다. 그들의 가르침은 성경의 권위를 세우고 있는가, 아니면 허물고 있는가? 그들이 말하는 하나님이 살아계신 창조주인가, 아니면 인간이 만들어낸 철학적 개념인가? 페로몬에 속으면 다 죽는다. 곰개미는 곤충이어서 냄새에 속지만 하나님의 형상인 우리는 깨어서 가짜를 색출하고 추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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